후지필름 X-E3, 중고로도 손이 가는 진짜 가성비 미러리스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카메라 시장은 계속해서 신제품이 쏟아지는데, 여전히 중고로 ‘후지필름 X-E3’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단종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중고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이유, 단순히 ‘가성비’만의 문제일까?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콤팩트한 바디에 담긴 고급 감성

후지필름 X-E3의 가장 큰 매력은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무게는 약 337g(배터리 포함)으로, 거의 스마트폰 수준이다. 그런데 이 작은 바디 안에 후지의 고급 이미지 센서(APS-C X-Trans CMOS III)가 들어 있다. 화소는 2,430만으로, 요즘 기준에서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DSLR이나 고사양 미러리스는 무겁고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들고 나가지 않게 되지만, X-E3는 슬링백이나 작은 크로스백에도 쏙 들어간다. 외관은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인데, 후지 고유의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 덕분에 JPG 촬영만으로도 충분히 감성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중고 시장에서 더욱 빛나는 가성비

지금 시점에서 후지필름 X-E3는 단종 모델이기 때문에, 새 제품을 구하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된다. 중고가는 바디 기준으로 30만 원대 후반40만 원 초반에서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후지 XF 27mm F2.8 같은 팬케이크 렌즈를 조합하면, 60만 원대로 완성도 높은 미러리스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이 정도 화질과 조작성, 디자인 감성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카메라는 거의 없다. 물론 후지의 렌즈군이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가성비 유저라면 XC 라인(35mm F2, 50-230mm 등)으로 구성해도 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실사용 꿀팁: 세팅부터 활용까지

후지 X-E3는 다이얼 위주의 조작 방식이라, 설정을 잘 해두면 엄청 편하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Classic Chrome이나 Astia Soft를 추천하고,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톤 조정도 미세하게 맞춰주면 JPG로 바로 써도 무방할 정도다. 또한 Wi-Fi 기능이 기본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해 SNS에 올리기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후지 X 카메라 유저들은 ‘후지감성’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건 단순히 색감의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순간부터 사진을 고르고 전송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버 바디에 블랙 렌즈 조합은 물론, 가죽 스트랩 하나만 추가해도 카메라의 존재감은 확실히 올라간다. 적당한 빈티지 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


가성비 끝판왕 미러리스, 후지필름 X-E3 왜 다시 찾게 될까?

오늘도, 오래된 카메라로 나만의 감성을 찍는다

가성비라는 말이 흔해진 요즘, 진짜 가성비는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손이 가는 제품이 아닐까. 후지필름 X-E3는 그런 의미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정서적인 만족’까지 주는 카메라다. 가격, 성능, 디자인까지 모두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한 번쯤은 추천해주고 싶은 모델이다. 오래된 카메라가 주는 여유와 감성, 요즘 같은 속도전 시대엔 오히려 더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